| |
온라인ㆍ슈퍼서 모양같지만 용량적은 제품 판매해 소비자 혼선 | |||||||||
| |||||||||
주부 이영미 씨(36ㆍ가명)는 며칠 전 온라인몰 옥션에서 주문한 CJ햇반을 받아들고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값이 싼 줄 알고 한꺼번에 여러 개를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대형마트에서 사먹던 것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산 꼴이 됐기 때문이다. 상품 이름, 용기 크기, 디자인이 모두 같아 마트제품과 같은 걸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용량이 10g 작은 제품이 배달됐다는 것. 이씨는 "용기와 포장은 똑같은데 용량만 적은 상품을 내놓은 건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석밥 시장 선두 주자인 CJ제일제당이 기존제품과 거의 동일한 모양이면서 용량만 약간 적은 제품을 내놔 `눈속임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CJ햇반의 용량은 210g이다. 이 상품은 낱개 또는 묶음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현재 210g짜리 3개에 210g짜리 1개나 180g짜리 1개를 덤으로 얹어 365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210g짜리를 3개 혹은 6개 묶음으로 내놓고 있다. 이들 매장은 지금까지 200g짜리 CJ햇반을 판 적이 없다. 반면 오픈마켓과 동네 슈퍼마켓은 200g짜리도 판매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온라인 최저가 즉석밥`이라며 CJ햇반 200g 9개와 130g 3개를 묶어 9900원(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도 200g 24개와 130g 8개를 2만5900원(할인가격)에 내놓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200g짜리를 210g 상품으로 알고 산다는 점이다. 용기 모양과 크기, 포장이 거의 같아 나란히 놓고 봐도 구분이 어렵다. 단지 200g 상품에는 `묶음 판매용`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형마트들도 210g짜리를 묶음으로 팔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제품임을 알아채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200g짜리를 210g짜리로 잘못 알고 구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마트에서 파는 CJ햇반 묶음상품(210g 3개+210g 1개 기준, 총 840g)은 3650원으로 g당 4.34원꼴이다. 옥션 상품(200g 9개+130g 3개 기준, 총 2190g)은 g당 4.52원, G마켓 상품(200g 24개+130g 8개. 총 5840g)은 g당 4.43원으로 이마트보다 비싸다. 결국 오픈마켓보다 이마트가 더 싸게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0g짜리 제품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에는 옥션ㆍG마켓이나 슈퍼마켓에서 CJ햇반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처럼 오해하게 된다. 이런 혼선은 CJ제일제당이 210g짜리와 똑같아 보이는 200g짜리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햇반 제품은 당초 210g만 출시됐다. 그러나 대형마트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린 동네 슈퍼마켓 등의 요구로 210g짜리와 같은 용기ㆍ포장의 200g짜리 상품을 내놨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슈퍼마켓들은 200g짜리를 210g짜리와 동일한 상품인 척 팔면서 대형마트의 210g과 엇비슷한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유사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처지를 좀 더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진성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
'◀╋스크랩 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초등생 공기총 살해 사건 (0) | 2009.06.15 |
---|---|
[스크랩] "김정운, 스위스 유학시절 경호원 없이 통학" (0) | 2009.06.15 |
[스크랩] [주간조선]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내일은 어디로 가게 되나 (0) | 2009.06.15 |
[스크랩] 전주의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리얼 빈티지’를 만나다 (0) | 2009.06.14 |
[스크랩] "딸꾹질은 인간이 물고기였던 증거" (0) | 2009.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