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휴대폰 끼고 사는 한국인 월 320분 쓴다

발신자 요금부담 국가중 사용시간 으뜸 獨ㆍ日의 2~3배…요금 상대적으로 저렴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폰 사용시간은 320분으로 독일의 3배, 일본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사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드러났다. 12일 글로벌 금융회사 메릴린치 자료를 KT경제경영연구소가 인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폰 사용시간은 320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신자가 통신요금을 부담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는 주요 국가 중 가장 긴 것으로 우리나라에 이어 프랑스가 246분이었고 핀란드는 244분으로 나타났다. 호주 국민은 월평균 218분가량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영국 192분, 일본 139분, 독일 102분 등으로 분석됐다. 착ㆍ발신자가 공동으로 통신요금을 부담하는 국가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휴대폰 이용시간이 길지만 이는 발신과 착신을 모두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미국만이 우리나라에 비해 사용시간이 길었다. 착ㆍ발신자 공동 부과 국가의 월평균 휴대폰 사용시간을 보면 미국이 829분으로 가장 길었고 홍콩 447분, 캐나다 444분, 싱가포르 377분 등이었다. 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미국만 월평균 415분가량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길 뿐 홍콩(224분), 캐나다(222분), 싱가포르(189분) 국민은 우리나라에 비해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이 우리나라 국민의 휴대폰 사용량이 많은 이유는 집에서도 휴대폰을 쓰는 등 유선전화의 무선전화 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통신 요금이 전기료, 수도세 등과 마찬가지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길지만 분당 요금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요금을 뜻하는 RPU(Revenue per Minutes)의 경우 우리나라가 0.08달러로 발신자 과금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호주가 0.11달러, 영국과 핀란드가 각각 0.12달러였고, 프랑스 0.14달러, 독일 0.16달러, 일본 0.26달러 등이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은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는 잘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월 평균 통신요금 대비 데이터 요금의 비중은 한국이 17%로 일본(41%), 호주(32.4%), 미국(25.5%), 홍콩(26.7%)에 비해 크게 낮았다. 320분에 달하는 휴대폰 평균 이용 시간으로 인해 음성통화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선불요금제보다는 후불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높은 일본과 비교(한국 93.9%, 일본 85.7%)해 봤을 때도 지나치게 낮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무선 데이터 요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 전화를 많이 하고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미국, 일본 등의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자들이 마케팅 경쟁만 하고 질적 성장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휴대폰 시장은 벌써 불황 탈출 ] 6개월 연속 판매 증가, 5월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이 불황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6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었으며 지난해 5월에 비해서도 약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토롤라등 휴대폰 업체들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260만대를 판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내수 시장 판매량 260만대는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G) 이동통신 경쟁을 시작하면서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4월(276만대) 이후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5월(232만대)에 비해서도 약 10% 정도 늘어났다. 이 중 삼성전자는 13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0.4%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79만대를 판매 점유율 30.3% 달성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점유율 30%를 돌파했으며 5월 월별 판매량 중 사상 최대를 기록, 기쁨을 더했다. 소비자들은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휴대폰 교체는 미루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지난 5월 가정의 달 선물 1순위로 휴대폰이 꼽혀 특수를 누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이 이 시기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낸 것도 휴대폰 시장이 폭발한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풀터치폰에서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고른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신제품인 `햅틱팝` 30만대, `햅틱2` 55만대, `보디가드폰` 15만대를 각각 누적 판매했다. 특히 꽃남폰으로 유명한 햅틱팝은 하루 판매 1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풀터치폰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도 점유율 63%로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쿠키폰이 5월 들어서 하루 판매 최대 6000대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롤리팝도 출시 두 달 만에 25만대가 판매되는 등 10대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부상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도 스터디셀러(누적 판매 175만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 번호이동제 방통위 제지로 암초] 번호이동 3개월간 제한.."골간 유지될듯"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 7월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는 3개월 이내에 다시 번호이동을 할 수 없도록 하려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지로 암초에 부딪혔다. 방통위는 소비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제도개정안에 대해 추가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새로운 번호이동 제도가 제때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해 3개월 이내 재번호 이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동전화 번호이동 운영지침'을 마련해 보고했다. 이통 3사는 지난 3월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 방통위에 상정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통시장 과열경쟁을 악용, 잦은 번호이동을 통해 신형 휴대전화를 여러 대 받아 비싼 중고폰으로 사고파는 `폰테크'와 3개월도 못 채우고 휴대전화를 바꾸는 `메뚜기족'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신규, 명의변경 후 번호이동을 3개월간 제한하는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새로 이동전화에 가입했거나 번호이동을 한차례 활용한 경우 8월이 지나야 번호이동이 가능해진다. 이통 3사는 또 번호이동시 문자메시지(SMS)로 그간 쌓여 있던 마일리지 점수와 약정할인 취소에 따른 위약금 여부 등을 알려주고 본인의 번호이동 의사를 확인하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번 제도 개정안은 방통위의 단말기 보조금 실태 점검조치와 함께 한창 과열되고 있던 이동전화 시장의 소모적 경쟁을 진정시켜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달 이동통신 시장은 번호이동 건수가 119만7천507건으로 월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통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개정안이 소비자 권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추가 검토를 지시했다. 형태근 위원은 "번호이동 3개월 제한은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라며 "아무리 사업자간 합의라도 새롭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겐 불필요한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송도균 부위원장도 "문제가 불거져 규제가 이뤄지면 나중에는 결국 규제만 남기 마련"이라며 "이런 규제책은 시간이 흘러가면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원들의 이런 지적에 따라 방통위는 이번 사업자간 합의안을 추가 검토한 다음 이달 내에 재보고하기로 했다. 이통사업자들에게 운영지침 합의안을 접수했다는 방통위의 통보가 있어야 합의안 시행이 가능하다. 방통위의 추가 검토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합의안에 대한 일부 수정이 있더라도 골간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실무진들이 이번 제도개정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입자 번호이동시 각종 혜택을 비교할 수 있어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되고 시장경쟁 측면에서도 편법유인행위나 명의도용을 방지하고 마케팅 비용감소를 통해 투자확대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사업자들간의 일방적 합의가 경쟁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 검토가 불가피해졌지만 지침의 골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대폰 보호케이스, 통화품질 떨어뜨려 ] 휴대전화를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들이 통화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는 그나마 낫지만 금속 물질로 도금된 케이스는 음질 불량 등 통화 품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휴대전화 통화 품질 테스트 결과 휴대전화에 금속 물질로 도금 처리된 케이스를 씌우면 착ㆍ발신이 되지 않거나 음질 불량이 발생하는 등 통화 품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와 도색 플라스틱 케이스, 도금 처리 플라스틱 케이스 등 3종에 대해 실시했다. 3종 케이스 중 도금된 케이스를 부착했을 때가 보호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전파 수신 세기가 10~18㏈ 감소됐다. 10~18㏈이 감소되면 통화시 착ㆍ발신이 안 되거나 음질 불량 가능성이 높다. 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 접속 실패와 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건물 내에서는 통화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명 또는 일반 도색 케이스는 통화 품질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3㏈ 정도가 감소됐다.                                                                 [ⓒ 매일경제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