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려 천태종 본산과 삼국시대 국경지대 산성 | 천태산~마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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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육백고지(654m)를 지난 590m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식장지맥(<신산경표> 참조)이다. 이 지맥이 북진하다가 금성산(439m)에 이르러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서대산(904m)이 솟아 있다.
서대산에서 남동으로 휘돌아 국사봉(668m)을 지나 감투봉(716m)에서 T자형으로 갈라지면서 남쪽으로 갈라진 능선상의 최고봉이 천태산(天台山·714.7m)이다. 천태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잔릉들은 금강으로 스며든다.
감투봉 T자형 능선 갈림 지점에서 북진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에서 한 갈래를 동쪽으로 흘린다.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대성산(704.8m)~장룡산(654.5m)~마성산(497m)~용봉(437m)으로 이어진 다음 여맥을 옥천읍 서화천에다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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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태산 A코스 하이라이트인 75m 바위 상단부에서 동으로 뒤돌아본 마니산.
- 동쪽으로 빠진 능선은 밤티재를 지나 마니산(摩尼山·639.8m)을 빚어 놓고 북으로 월이산(551m), 북동으로 어류산(484m), 남동으로 노고산(480m), 남으로 동골산(494m) 등을 부채살처럼 나누어 펼친 다음 여맥들을 모두 금강으로 가라앉힌다. 따라서 천태산과 마니산은 서대산을 모태로 하는 친척뻘이 되는 산이다.
천태산의 옛 이름은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옛 문헌에는 지륵산(智勒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륵산이란 이름의 잔영은 현재 누교리 영국사 입구 ‘지력골’과 ‘지력교’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천태산이라는 이름은 영국사가 고려시대 천태종의 본산이었기에 그렇게 불리게 됐다. 천태산은 <산경표>에는 이름이 보이지 않지만 동쪽으로 호탄천과 서쪽의 신안골을 끼고 남북으로 뻗어 있다. 호탄천 건너로는 마니산과 그 남쪽 동골산과 마주보고 있다.
지형적으로 천태산과 마니산의 공통점은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은 급경사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적으로는 천태산은 서편이 금산군 제원면, 동쪽이 영동군 양산면으로 구분된다. 마니산은 북으로 옥천군 이원면, 남으로 영동군 양산면 경계를 이룬다.
천태산은 양산팔경(陽山八景)에서 제1경으로 치는 영국사로 더욱 유명하다. 영국사 외에 마니산 남단 금강변에는 봉황대, 함벽정(涵碧亭), 강선대(降仙臺), 여의정(如意亭), 비봉산, 자풍당(資風堂), 용바위 등 나마지 팔경들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다 영국사 들목인 천태동천(天台洞天)에는 진주폭포, 삼단폭포(용추폭포), 삼신할미바위, 은행나무, 망탑봉 고래바위 등 볼거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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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태동천 삼단폭포 직전에 지나게 되는 삼신할멈바위.
마니산은 강화도 마니산(摩尼山·469m)과 이름이 같다. 이 산을 주민들은 ‘마루산’이라 불렀다 한다. 또 이 산중에 있었다는 절 이름도 ‘마루사’였다고 한다. 강화도 마니산의 원명이 ‘머리산’이라는 뜻의 ‘마리산’이라고 하듯이 이 산도 옛날 토속 이름이 ‘마리산’이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천태산과 마주보는 마니산은 천태산과 같이 동쪽이 바위지대다. 하지만 천태산 바위지대가 경사진 바위인 데 비해 마니산은 동벽(東壁)이라고 부를 정도로 수직절벽을 이뤄 암골미가 한층 사나워 보인다. 이 암벽 위에 서쪽과 북쪽으로 성곽을 두른 마니산성이 자리하고 그 가운데쯤에 마니사(摩尼寺) 터도 남아 있다.
- 천태산 코스가이드
천태산 코스는 해발 300m인 영국사에서 정상까지 표고차 400m 안팎을 오르내리는 코스들이다. 등산로는 이곳 출신 배상우(78·043-743-9028)씨가 개발했다. 영국사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A, B, C, D 코스가 나있다.
A코스(일명 미륵길)는 ‘약간 험준’으로 등급을 매긴 길이다. B코스(관음길)는 영국사에서 남동릉으로 직접 연결되는 가파른 계곡코스. 이 코스는 10여 년 전 폐쇄됐다. C코스(원각국사길)는 원각국사비에서 남동릉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D코스(남고개길)는 진주폭포에서 계곡으로 남고개로 올라 남동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를 말한다. 이 코스들 중 암릉을 가진 A코스와 D코스를 연결한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천태산 서쪽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에서는 신안사 방면 화원동에서 오르내리는 화원골과 서릉 코스가 전부다. 이 외에 대성산 방면에서 천태산으로 향하는 종주산행 코스도 있다. 이 코스들을 누교리 주차장에서 가까운 A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A코스 (주차장~영국사~685m봉 동릉~남동릉~정상)
영국사 주차장-(13분)→계곡길 왼쪽 경사진 바위면에 ‘천태동천’이라 음각된 글씨바위-(30m)→합수점 ㅓ자 갈림길( 푯말 남고개 0.9km·영국사 0.6km )→영국사 방면으로 직진(2분)→삼신할멈바위-(5분)→삼단폭포 하단부→계단길→지능선 마루(푯말 마루망탑 250m ) -(8분)→영국사 은행나무.
은행나무-(3~4분)→A코스 기점(푯말 정상 1,370m 간이화장실 2동)→왼쪽 송림 능선→등산코스안내도 보관함(가곡리 금호약방 배상우 선생 설치)→급경사 암릉길 (10m 밧줄 두 곳) →25m 바위 상단부 너럭바위-(2~3분)→ㅓ자 갈림길(이곳에서 초심자는 왼쪽으로 우회)→60도 경사 25m 밧줄 걸린 바위쪽으로 직진-(4분후 왼쪽 우회길과 만남, 이후 약 60m)→75m 급경사(약 70도) 절벽 밑( 암벽코스 정상 620m, 안전코스 정상 720m 푯말과 함께 ‘위험 ! 노약자나 어린이는 우측으로’ 안내판. A코스에서 가장 묘미가 있고 인기 있는 장소이지만 초심자는 반드시 오른쪽 우회 길로 올라가야 안전).
75m 절벽 밧줄-(6~7분)→절벽 상단부 5m 바위 밑→오른쪽 턱진 바윗길-(10m 후 우회길과 만나 3~4분)→5m 절벽바위 상단부 쉼터-(20분)→남동릉 685m봉(푯말 남고개 1.6km, 정상 0.2km )-(5~6분)→정상.
주차장을 출발하여 진주폭포~남고개~남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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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정상비석. 2 남고개 방면 길이 갈라지는 지점인 C코스 오르막 초입에 있는 원각국사비. 3 C코스가 남동릉과 만나는 565m봉에서 뒤돌아본 영국사.
C코스(원각국사비~565m봉 동릉~남동릉~정상)
영국사 남쪽 오솔길-(약 250m)→원각국사비→국사비 뒤 부도 옆길-(15분, ∪자형으로 패인 40도 경사에 마사토가 깔린 미끄러운 길)-(계속 미끄러운 급경사 마사토 길 20분)→경사 45도 20m 밧줄→남동릉 565m봉 삼거리(푯말 C코스 하산로 )-(오른쪽 길로 5분)→헬기장-(20분)→삼거리-(5~6분)→정상.
주차장을 출발해 영국사 원각국사비~565m봉~남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D코스(진주폭포~남고개~남동릉~정상)
천태동천 글씨바위→합수점 삼거리-(왼쪽 계곡으로 10분)→진주폭포-(5분)→ㅏ자형 삼거리(오른쪽 계류 암반 건너는 망탑봉 가는 길)-직진 20분)→남고개(푯말 육조골 S, 정상 1.8km, 영국사 0.9km )-(15분)→전망바위(푯말 정상 1,350m, 영국사 1,350m )-(암릉길 20분)→565m봉(C코스 갈림길)-(5분)→헬기장-(20분)→A코스 갈림길-(5~6분)→정상.
이 코스에서는 남동릉 전망바위를 지난 암릉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주차장을 출발해 천태동천 삼거리~진주폭포~남고개~전망바위~남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 약 2.9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신안리 화원동 주차장~서릉~정상
금산군 방면에선 유일한 천태산 코스인 신안리 화원동 코스는 영국사 인기에 가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해 태고적 자연미가 잘 보존되어 있다. 여기에다 정상과 연결되는 북릉상에는 영국사 A코스와 D코스 기암지대를 능가하는 또 다른 기암군으로 이뤄진 암릉도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화원동 주차장-(남쪽 과수원길 약 500m)→과수원 관리용 컨테이너→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길→서릉-(5분)→급경사-(10분)→묵묘-(12분)→삼거리(오른쪽 능선 만나는 지점)-(20분)→618m봉 전망바위-(20분)→정상.
이곳은 아직 안내푯말이 없으므로 초심자는 경험자와 동행해야 안전하다. 화원동 주차장을 출발해 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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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서릉 618m봉 전망바위에서 북서쪽 화원골 건너로 보이는 대성산. 2 남동릉 암릉에서 올려다본 정상 684m봉.
신안리 화원동 주차장~화원골~북릉~정상
화원동 주차장-(화원골 방면 7~8분)→(푯말 천태산 2.7km )-(15분)→첫 번째 합수점 삼거리(이곳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가지 말 것)-(6분)→두 번째 합수점 삼거리-(오른쪽 계곡길로 3분)→10m 폭포 오른쪽-(8분)→25m 와폭-(7분)→기도터-(12분)→급경사 협곡-(약 70m 길이 밧줄 10분)→북릉 삼거리(푯말 대성산, 신안리 )-(20분)→정상(코스 길이 약 3.2km, 약 1시간30분 소요).
대성산을 출발하여 감투봉~북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에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마니산 코스가이드
마니산 코스는 누교리에서 큰골과 절골~550m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마니산 북쪽 평계리 방면에서는 평촌~계촌~북서릉(군계능선)~550m봉, 평촌~대북재~북릉~마니산성터, 대북재~참샘배기고개~북릉~마니산성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마니산 남동쪽에서는 죽산리 중심이(中心)마을에서 마니폭포~참샘배기고개~북릉~마니산성 터를 경유하는 코스와 남동릉을 경유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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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m봉에서 밤티재 방면 군계능선. 왼쪽은 누교리 절골, 오른쪽은 평계리 방면이다. 멀리는 대성산(왼쪽)과 서대산(가운데 뒤).
마니산 산행은 대중교통편 연결이 수월한 옥천군 이원면 평계리 방면이 가장 이용도가 높다. 다음으로 천태산 들목인 누교리에서 큰골과 절골을 경유하는 코스는 길은 나 있지만 워낙 천태산 인기도에 밀려 찾는 발길이 뜸한 편이다. 죽산리 중심이마을 방면은 종점에서 약 3km나 들어가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에도 자가용을 이용한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누교리~절골~550m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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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골 들목에 있는 큰 느티나무.
- 누교리 버스정류소-(북쪽 큰 길로 50m 후 오른쪽 마을길 60m)→누교리 마을회관→당산나무-(5분)→삼거리-(왼쪽 절골, 8~9분)→지능선 안부-(오른쪽 능선길로 15분)-(뚜렷한 능선길 20분)→550m봉 남릉-(왼쪽 오르막 4~5분)→북서릉 갈림길-(5분)→550m봉 전망바위(북서릉 방면 조망)-(7분)→정상.
정상에는 삼각점(이원 302)과 영동군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정상비석에 음각된 ‘←마당바위 1.1km, 축성 0.3km→’ 내용에서 마당바위는 북릉 575m봉 꼭대기의 너럭바위를, 축성은 남동릉상의 성터를 말한다.
당산나무에서 5분 거리인 절골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큰골 안에는 산길이 사유지인 과수원을 통과하므로 진입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과수원을 통과하더라도 550m봉 남릉으로 갈 수 있지만 사람 다닌 흔적이 흐릿하다.
평계리 마을회관~평촌 버스정류소~공촌~북서릉(군계능선)~정상
평계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소-(2분)→평촌 느티나무 삼거리-(오른쪽 농로로 10분)→공촌-(10분)→큰 느티나무-(농로 50m, 오른쪽 묵밭 안으로 약 80m, 계곡길로 20분)→북서릉 안부-(왼쪽 북서릉 30분)→550m봉 우사면길 5분 →550m봉 남릉 삼거리-(왼쪽 오르막 5분)→550m봉 정상의 전망바위(북서릉과 평계리 조망)-(7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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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원 직전에서 본 마니산 550m봉 방면. 왼쪽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이 코스는 묵밭을 지나 북서릉 안부 방면 계곡길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초심자는 경험자와 동행하거나 등산지도를 필히 지참하도록 한다. 평계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평촌~공촌~큰 느티나무~묵밭~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평계리 마을회관~평촌~대북재~북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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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릉으로 올라 5분 거리에 있는 기암지대.
- 평계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소-(2분)→느티나무 삼거리-(직진 마을길 20분)→대북재(큰 느티나무)-(약 100m)→삼거리-(오른쪽 북릉길로 12분)-(참나무 숲 급경사 18분)-(완만한 송림길 12분)→바윗길(뒤로 평계리 조망)-(8분)→575m 암봉(북동으로 백화산 포성봉, 남동으로 황악산 삼도봉 민주지산, 남으로 죽산리 중심이 마을과 멀리 덕유산 등 조망됨)-(5분)→Y자 갈림길(왼쪽 길은 향로봉 방면)-(오른쪽 30m)→무너진 성문지(城門址:기둥을 박았던 주춧돌 구멍바위)-(이후 성터길을 따라 7분)→묘 1기 조망처(남동으로 죽산리 방면 금강 조망)-(10분)→정상.
평계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평촌~대북재~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평계리 마을회관~대북재~참샘배기골~참샘배기고개~575m봉~북릉~정상
대북재-(약 100m)→삼거리-(왼쪽 오솔길로 5분)→소나무 앞 삼거리-(오른쪽 오르막 길 50m)→큰 느티나무(참샘배기골 계곡길 20분)-(돌밭길. 중간에 샘터 비슷하게 물 고인 곳 있음, 6분)→참샘배기 고개-사거리-(오른쪽 575m봉 동릉 길로 5분)→575m봉 암봉-(5분)→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 30m)→성문지-(17분)→정상.
평계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평촌~대북재~참샘배기골~참샘배기고개~575m봉~북릉~성문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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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재에서 본 북릉(오른쪽). 왼쪽 안부는 참샘내기고개. 그 왼쪽은 매머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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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리 중심이~마니폭포~참샘배기고개~북릉~정상
죽산리 버스종점에서 협곡 안으로 약 3km 들어간 오지인 중심이마을은 본래 8가구가 살던 산촌이다. 그러나 세월 따라 주민들은 모두 외지로 이사를 나가고 지금은 대형 연수원 건물들이 마을터를 점령하고 있다.
지금은 죽산리 종점에서 중심이마을까지 연수원 덕분에 아스팔트가 깔려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면 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죽산리 종점에서 포장길을 따라 약 45분이면 닿는다. 산행은 연수원 출입문 직전 삼거리 첫 번째 민가 앞에서 시작한다. 민가 앞에서 왼쪽 20m 거리 둔덕 위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자가용 이용시 이곳에 주차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연수원 자리에 있던 마을길로 통행했으나 지금은 민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간 샛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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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중심이마을 연수원에서 올려다본 향로봉과 마니폭포 방면 참샘배기고개(오른쪽). 2 옛날 평계리와 수묵리 중심이 마을을 넘나들던 고개였던 참샘배기 고개.
민가 삼거리-(오른쪽 계류 건너 10분)→연수원 수영장-(15분)→왼쪽으로 계류 건너 합수점 남쪽 삼거리-(왼쪽 계곡 방면 4분)→왼쪽 위로 향로봉 올려다보이는 너덜-(오래된 산판길 10분)→숯가마터-(8분)→마니폭포 하단부-(오른쪽 10m 밧줄 2분)→마니폭포 상단부-(15분)→참샘배기고개-(왼쪽 575m봉 동릉 5분)→575m봉→성문터→정상.
연수원 입구 민가 삼거리를 출발해 오른쪽 계곡 건너 등산로~합수점 삼거리 왼쪽 길~마니폭포~참샘배기고개~575m봉~북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죽산리 종점에서 걷는 경우 산행거리 약 5.5km에 3시간 안팎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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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5m 암봉에서 남동으로 조망되는 중심이마을 협곡. 가운데는 향로봉.
- 죽산리 중심이~남동릉 마니성터~정상
연수원 정문 전 민가 삼거리-(남쪽 작은 주차장 옆 오르막 25분)→지능선 소나무 아래 쉼터-(8분)→남동릉-(5분)→공터(남동으로 봉곡리 방면 오정저수지와 금강 조망)-(2분)→119 현위치 안내판(마니산 2번)-(10분)→30m 절벽 아래-(왼쪽 횡단길 4~5m 길이 밧줄 2개, 2분)→슬랩(10m 밧줄)→525m봉(북동으로 향로봉과 참샘배기고개, 중심이마을 등 보임. 남동으로 금강과 덕유산. 남서로 천태산이 마주보임)-(오른쪽 아래 절벽 조심하며 22분)→축성지대-(8분)→정상.
연수원 정문 민가 주차장을 출발해 남동릉~525m봉~축성지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8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죽산리 종점부터 걷는 경우 산행거리 약 4.8km에 3시간 안팎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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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천태종 거점으로 1300년 넘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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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사 보물 중 하나인 삼층석탑과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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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寧國寺)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원각국사(圓覺國師·1107~1174년)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원각은 속성이 전(田)씨로 9살에 출가하여 도를 이루고 법력을 크게 일으켜 제자가 1200명에 달했다 전해진다.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義川·1055~1101년)가 절 이름을 국청사(國淸寺)라 한 것을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온 뒤 나라의 태평함과 백성의 편안함(국태민안)을 기원한 후 국난을 극복했다 하여 영국사(寧國寺)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진다.
경내에는 유물이 많다. 부도(보물 제532호),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외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도유형문화재 제61호), 석종형 부도(도유형문화재 제185호), 원구형 부도(도유형문화재 제185호) 등이 있다.
영국사 대웅전 앞뜰에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도 유명하다. 이 은행나무는 한쪽 가지가 휘어져 땅에 닿은 지점에서 뿌리를 새로 내려 자라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망탑봉 삼층석탑
천태산과 누교리 전체 망을 보았다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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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영국사 일원을 망보는 곳이었다는 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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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주차장에서 바로 올려다보이는 곳에 망탑봉이 있는데 말 그대로 망보는 탑이 있다. 이 망탑봉에 올라서면 천태산 등줄기와 누교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폭포 상단부 갈림길에서 계류를 건너 10분 오르면 망탑봉 삼층석탑에 닿는다. 이 탑은 영국사에서 동쪽 500m 거리에 있는 봉우리 정상 화강암반 위에 세워져 있다. 자연암을 그대로 이용하여 암석을 평평하게 다듬어서 기단을 만들었다. 탑 몸돌은 괴임 받침을 두고 그 위에 세웠고 지붕돌들은 다른 돌로 만들었다.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탑 전체 높이는 2.43m이다(보물 제535호).
또한 이 탑 북서쪽 20m 거리에 있는 밀면 흔들거리는 바위는 크기가 6m, 높이 8m, 무게 10톤 가량으로 마치 고래가 헤엄을 치며 바다 위로 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 혼자서 흔들어도 움직여서 일명 흔들바위라고도 불린다.
신안사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에 있는 신안사(身安寺)는 신라 26대 진평왕 26년(583년) 무염선사가 창건했다. 태고사법(太古寺法) 기록에는 ‘신안사가 영신산(靈神山)에 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데, 이 이름은 천태산이라는 이름과는 상관이 없고, 단지 절의 지체를 짐작하게 하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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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사 칠층석탑과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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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사라는 이름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재위 927~935년)이 이 절에 와서 수학할 때 천태산 국사봉을 배경으로 산수가 수려하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 창건 후 한동안은 사찰 건물들이 경내에 다수 세워져 있어 많은 스님이 이곳에 머무르며 수행했던 거찰이었다고 전해진다. <신동국여지승람>과 <가람고>에는 각각 현존 사찰로 분류되어 있어 16세기 무렵부터 18세기까지 사세(寺勢)가 가장 번창했음이 확인된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 때 전각들이 다수 불에 타 버렸다. 지금의 가람 형태는 진향각, 요묵당 등이 있는 과거의 규모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남아 있는 대광전(도유형문화재 제3호)과 극락전(도유형문화재 제17호), 아미타삼존불(도유형문화재 제187호) 등이 조선 후기의 대표적 건물로 평가된다. 경내에는 칠층석탑과 절 주변에 부도 2기가 있다(조계종 제 6교구).
마니산성과 누교리 마을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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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성은 본래 백제 산성으로 이름나 있다. 지금은 영동군에 속해 있지만 옛 기록에는 옥천군에 그 이름이 등장하는 지륵산(지금의 천태산) 둘레에는 삼국시대 고성들이 여럿 있다. 옥천읍 서쪽 식장산 아래 탄현(炭峴)을 비롯해서 옥천 북단 굴산성, 조천성, 환산성, 그리고 옥천 남쪽 서산성, 관산성, 이원리성 등이 그 성들이다.
마니산성은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산성에 들어왔을 때 더욱 견고하게 증축해 쌓은 성이라 전해진다. 성곽은 마니산 정상에서 북릉으로 약 500m, 남동릉으로 약 250m 길이로 거의 뚜렷하게 남아 있다. 북릉과 남동릉을 잇는 성곽 동쪽으로는 수십 길 절벽이 자연적인 방어벽을 이루고 있다. 성내에는 ‘마니사’라는 절과 샘터가 있었다고 전해지나 잡목 숲속에 자취를 거의 감췄다.
마니산성에 있었다는 공민왕은 틈날 때마다 호탄천을 건너 천태산 영국사(당시 국청사)로 불공을 드리러 다녔다고 한다. 그때 신하들은 마니산성과 영국사 사이를 쇠가죽으로 굵게 밧줄을 꼬아 연결한 후 연을 매달아 왕이 영국사로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고, 이런 연유로 천태산과 마니산 사이의 마을 이름이 누교(樓橋)리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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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길잡이
>> 교통
열차편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서울역→옥천역 수원~천안~대전 경유 부산행 무궁화호 1일 15회(06:15~21:30) 운행. 서울역발과는 별도로 대전역발 부산행이 1일 3회(05:00, 05:30, 06:20) 더 있다.
요금 옥천 주중 1만1,000원, 주말 1만1,500원, 2시간15분 소요,
서울역→영동역 상기 열차 외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각각 7회씩 14회(05:55〔새마을호〕~23:00〔무궁화호〕) 추가 운행. 요금 새마을호 1만9,700원(2시간19분 소요), 무궁화호 주중 1만2,600원, 주말 1만3,200원(2시간26분 소요).
대전역~옥천역 요금 2,500원, 13분 소요. 대전~영동 주중 2,700원(주말 2,900원).
부산역→영동역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 1일 29회(05:10~23:00) 운행. 요금 새마을호 주중 2만500원, 주말 2만1,400원. 무궁화호 주중 1만3,800원, 주말 1만5,100원.
부산역→옥천역 동대구~김천 경유 서울역행 무궁화호 1일 13회(05:10, 05:45, 07:50, 08:00〔순천발〕, 11:20〔해운대발〕, 11:45, 14:05, 16:00, 17:30, 18:20, 19:50, 21:10〔부전발〕, 21:30) 운행. 요금 주중 1만5,600원, 주말 1만6,300원.
버스편
대전→옥천 607번 시내버스 12분 간격(06:00~22:00) 운행. 요금 1,800원.
영동→누교리 1일 6회(06:20, 08:10, 11:00, 13:10, 16:50, 19:10) 운행. 천태산 입구에서 약 1.5km 더 들어간 명덕마을이 종점.
누교리→영동 1일 6회(07:00, 09:10, 12:00, 14:10, 17:50, 19:50) 운행.
영동→죽산리 1일 4회(07:30, 09:00, 13:50, 18:00) 운행.
죽산리→영동 1일 4회(08:20, 09:50, 14:50, 18:50) 운행.
옥천→누교리 1일 6회(07:00, 09:00, 11:00, 13:00, 15:00, 17:00) 운행. 개심저수지 옆 장화마을 삼거리(수묵리 갈림길)에서 율치 경유 양산행 버스 이용.
누교리→옥천 양산에서 1일 6회(08:00, 10:00, 12:00, 14:00, 16:00, 18:00)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금산→신안리 금산군농협 앞에서 제원 경유 1일 2회(07:20, 18:10) 운행. 요금 화원동 입구 삼거리 1,600원. 신안사 1,700원. 30분 소요.
신안사→금산 1일 2회(08:40, 18:40) 운행.
옥천→수묵리 1일 12회(06:30, 08:20 이후 매시 20분마다 19:20까지 운행). 옥천버스 043-732-7700.
수묵리→옥천 1일 12회(07:00, 09:20, 11:20, 12:20, 13:20, 14:20, 15:20, 16:20, 17:20, 18:10, 19:00, 20:10)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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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릉 기암에서 서쪽 아래로 본 화원골. 멀리는 서대산이다. 오른쪽 감투봉 뒤는 대성산.
드라이브 코스 수도권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서 나와 4번 국도를 타고 남하, 이원면소재지에서 501번 지방도를 탄다. 약 10km 남하하면 개심저수지가 나온다. 개심저수지를 지난 장화마을 삼거리(←수묵리·양산↑ 안내판)에서 직진, 약 2km 남하한 밤티재를 넘어 약 3km 더 가면 누교리 천태산 입구(천태산 영국사 2.5km 안내석)가 나온다. 부산 방면은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나와 영동읍내를 경유해 가곡리로 간다.
택시 옥천역 앞과 버스터미널에서 수묵리 2만 원 안팎, 누교리 2만5,000원 안팎. 하산 지점에서 부르는 경우 콜 비용 1,000원 추가. 옥천 콜택시 080-732-5000, 080-731-2478, 옥천사랑택시 080-731-5100, 043-732-5100.
영국사 입장료 어른 1,000원, 중고생 500원, 소인 300원. 매표소 043-743-8842~3.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