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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룡 백만 년 ?

쥴라이신부 2009. 6. 7. 10:42

최근 북한의 조선력사사진첩이 소개되었다.

북한이 100만 년 인류 역사의 근거로 삼은 것은 검은모루의 구석기 유적인 듯하다. 하지만, 국내 고고학자의 의견을 참조하면, 검은모루 유적은 10만 년 전 이후의 것으로 추측된다. (어쨌거나, 일반적인 한반도의 구석기가 시작된 역사가 현재 50만 년 이전인 것을 감안한다면 100만 년이 될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추측되는 50만년이 100만년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일은 아닐 듯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 ...

한반도에 살았던 '인류'의 흔적을 우리의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을까 ?

여기에는, 현재의 한민족과 현생 인류, 그리고, 그 이전의 네안데르탈인이나 직립원인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제노그래픽 프로젝트(유전자 변이에 의한 인류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전세계적인 프로젝트), 그리고, 다른 유전자 연구에 의하면, 현생 인류는 약 2 ~30만 년 전에 발생하여 줄곧 아프리카에 거주하였고, 약 6만 년 전 이후부터 비로소 세계로 퍼지기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과의 혼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여겨지긴 하지만, 완전히 부인되는 것은 아니다.

한민족이 한반도 부근의 동북아시아에 거주했던 (단 1세대에 불을 발견하고 사용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천재'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이 아니라면, '100만 년'이라든지 '50만 년'이라는 역사는 한반도의 역사이지, 한민족의 역사는 아니다. 거주했던 이들을 조상으로 확대한다면, 해안가에서 발굴되는 공룡 발자국 또한 우리 조상의 것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비약이 아닐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민족의 역사는 6만 년보다 이전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제노그래픽 프로젝트의 성과를 참조한다면, 한민족의 일부를 구성하는 북방계(미토콘드리아 이브)와 남방계(Y염색체)는 6만 년 전 부근에 분화하여 이후에 한반도 부근에 도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들이 동북아의 후기 구석기를 주도했을 듯하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5만 년 전에 출발하여 한반도에 도착한 남방계의 일부(M174)가 이후 몽골 남부에 정착했고, 이들이 수천 년 전에 티벳으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그 경로는 만주 일대에서 몽골 남부를 지나 중국 북부를 따라 연결된다. 약간의 짐작을 더하자면, 한민족과 티벳에서 공통되는 풍습은 이 시기 이전(5만 5천 년 전 ~ 수천 년 전)에 형성되어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한반도에 도착한 북방계의 일부(HG-B)는 한 차례 바이칼호 주변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약 1만 년 전에 바이칼호 부근에서 나뉘어진 북방계의 일부(HG-A)는 한반도와 일본열도,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한민족과 일본, 인디언에 공통점인 풍습이 있다면 아마도 이 시기 이전에 형성되었을 것이다. 1만 년 전이면 이미 동북아시아에는 앞서의 부족들이 일대에 자리잡은 이후가 된다.

P.S. '남남북녀'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면 너무 멀리 넘겨짚은 것일까 ...?


 

                              출처:    by Jtm71 | 2009/03/13 11:33 | 고대사 |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