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가득♧˚╋
토종 우리꽃
쥴라이신부
2009. 5. 22. 19:30
01.) 술패랭이
언제나 같이 간다고 하지만
혼자 가야 합니다
02.) 메밀꽃
내가 함께 해줄께 하면서도
혼자 걸어야 합니다

03.) 노란꽃창포
같이 있을때 웃고 있지만
혼자일 때 많습니다 !

04.) 마삭줄
등 토닥이며 어루만져 주지만
내가 가야할 길 따로 있습니다

05.) 백화등
같이 눈물 흘려줄께 하지만
나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06.) 기린초
어우러져 허드러지! 게 웃음 짓지만
그 속에 눈물 가득 고일 때 있습니다

07.) 자란
같이 있을 때 몸짓으로 뒤흔들어 봐도
그 뒤엔 혼자여야 합니다

08.) 석류
수다스럽게 종알거려 보지만
혼자일 때 많습니다

09.) 수련
흥얼거리며 콧노래 불러 보지만
혼자일 때 많습니다

10.) ?..
휘파람소리 힘껏 불어봐도
내 뒤엔 아무도 없습니다

11.) ?..
햇살강한 여름 볕으로 달려가도
결국엔 혼자일 때 많습니다

12.) 원예종 매발톱
가을낙엽 밟으며 오솔길 걸을때
혼자일 때 많습니다

13.) 터리풀
아마 겨울 눈 펑펑 내릴때도
같이 있는 것 같지만 혼자일 것입니다

14.) 톱풀
혼자 걷는 이길이 어쩌면
편할 지도 모릅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니까요

15.) 선씀바귀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길 혼자 걸어봅니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 혼자 걸어봅니다

16.) 하늘말나리
가다! 가 지치면 쉬었다 가려 합니다
가다가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