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태'의 요추에 쇠말뚝 '꽝' 박아놓은 일본
['교통의 요지' 혈맥 끊은 일제 쇠말뚝 뽑는다]
“일제가 기맥을 끊으려고 서울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에 박아 놓은 쇠말뚝을 뽑아라”
경기도 여주군은 제6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강천면 강천2리 자산 중턱에 박혀 있는 쇠말뚝(일명 혈침)을 제거하는 뜻깊은 행사를 연다.
이 쇠말뚝은 일제가 한반도의 기맥을 끊으려고 한반도 곳곳의 길지(吉地)에 박하 놓은 혈침의 하나.
자산 중턱 등산로 옆에 박힌 지름 4-5㎝ 굵기의 이 쇠말뚝은 땅에서 50㎝가량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땅속으로 박힌 나머지는 얼마나 될지 가름하기 어렵다.
여주군이 자산 등산로 정비를 하던 지난 2007년 7월 한 공무원과 강천2리 주민이 산을 오르다 처음 발견했지만 일제의 쇠말뚝인 줄 모르고 있다 마을 원로들의 제보로 올해 5월 전문가들을 초빙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자산의 형상은 전설의 동물 ’해태’가 강을 건너는 모양인데 이 쇠말뚝은 해태의 요추, 즉 자산의 혈맥에 꽂혀 있었다.
해발 280m로 높지 않지만,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놓인 자산은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잇는 주요 고갯길로 조선시대까지도 교통의 요지였다.
예전에 강원도와 충청도 사람들이 자산을 넘어 서울나들이를 자주 다녀 지금도 자산 아래 강천2리 마을은 ’서울 나들이’ 또는 ’다리(橋) 골’로 불린다.
강천2리에 사는 신동진(80) 할아버지는 “왜정 당시 일본사람들이 큰 인물이 나지 말라고 자산에다 말뚝을 박았다는 얘기를 어릴 때 듣고 자랐다”며 “광복절을 맞아 이 말뚝을 뽑는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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