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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주 한국 유학생 투신자살
쥴라이신부
2009. 7. 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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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사망.실종사고 3건 발생]
시드니주재 한국총영사관 등 당국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 및 유학생들의 사건과 사고가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위컹홀리데이 비자소지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건, 사고 발생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27일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나 유학생들이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충동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거나 도박에 빠지는 등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투신자살 = 지난 22일 오전10시40분쯤 시드니시내 시드니대 근처 브로드웨이쇼핑센터 주차장에 안모군(25. 서울 동작구)이 숨져 있는 것을 주변 상인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시드니경찰은 쇼핑센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안군이 5층 높이의 쇼핑센터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등 사인수사에 나서 타살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안군은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이 일하던 일식당에 소지품 등을 맡겨 놓고 사라졌다.
함께 일하던 일식당 종업원들은 안군과의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소재파악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과 총영사관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안군이 학생비자로 전환한 뒤 어학원에 다니다 한때 도박에 빠져 학비조달이 여의치 않자 다시 관광비자로 바꾼 뒤 지내던중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종 = 한국에서 호주로 일하러 온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 20대 남녀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리피스 인근 스탠브리지 매킨타이어로드에 있는 한 오렌지농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김모씨(25. 전남 모대학4)와 안모씨(26. 여)이 22일 새벽 이후 자취를 감춘 채 27일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560km 떨어져 있다.
김씨 등은 나머지 6명의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들과 함께 밤새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날 이곳으로 처음으로 일하러 온 안씨를 축하하기 위해 밤늦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새벽까지 술자리를 이어갔다.
김씨 등은 사고당일 새벽3시쯤 술자리를 떠나 금색 현대자동차 엑셀승용차를 함께 타고 현장을 벗어난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총영사관과 경찰은 이들이 지갑을 포함해 소지품을 숙소에 그대로 둔 채로 갔고 휴대전화도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현장 탐문수사를 진행하다 27일부터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사건지역이 평지로 교통사고가 났으면 곧바로 수색이 가능했을 상황”이라며 “이들의 사망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 사고 = 22일 새벽 퀸즐랜드 주도 인근 마운트그라바트 지역에서 한국인 20대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길옆 가로수를 들이받는 바람에 승용차에 타고 있던 강모양(23. 그리피스대)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360건의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 안전사고가 발생해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7년 사망자는 17명에 달했다.
올해도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예년보다 사망자 등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주에 입국한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는 3만4천명이었다.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가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 달리 호주의 대학 등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출신 학생은 3만명선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호주에 온 한국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나 유학생들이 부모 등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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