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산행 도중 바위 아래로 투신해 자살했다.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게 됐다. 이로써 현 정국에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며, 진행중인 검찰 수사도 전격적인 방향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50분쯤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산행을 하던 중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김해 세영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즉시 부산대 양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9시30분 숨졌다.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산행 당시 권양숙 여사도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주변 인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사저 주변 산책을 자주 했고, 봉하산의 등산로는 그리 가파른 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행했던 보좌관은 주영훈 보좌관일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3일은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이 예정된 날이었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오전 6시 40분 뒷산 등반중 아래로 뛰어내려 '머리 크게 다쳐'
- 청와대 "이대통령 큰 충격 받은 듯 말을 잃으신 표정"
- 권양숙 여사, 병원에서 노 대통령 시신 확인후 실신
- 봉하주민들 "그럴리가, 사망 믿을 수 없어"
-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관련 검찰 수사도 종결 불가피
- 서거한 노 전 대통령 출생부터 사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