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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대통령 추모객들이 70대로 보이는 어르신 1명을 둘러싸고 폭언을 쏟고 있는 현장. 무리 중 일부는 어르신의 머리를 손으로 밀치기 까지 하였고 "나이만 젊었으면 XX 죽였어"라고 외쳤다. /프리존뉴스 동영상 캡처
청년들이 노인 1명 에워싼 채 욕설, 밀쳐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일부 추모객들이 60~70대로 보이는 노인 1명을 둘러싸고 집단적으로 매우 심한 욕설을 퍼붓고 몸으로 밀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 있다.인터넷 매체 ‘프리존뉴스(www.freezonenews.com)는 지난 29일 ‘우르르 몰려가 노인에게 욕설·삿대질...인민재판 열린 서울광장’이라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청년과 노란색 모자를 쓴 일부 시민들은 60~70대로 추정되는 노인 1명을 둘러싸고서 “이 양반아, 나이 먹었으면 나이 값을 좀 하라고”, “당신은 선거하지마! 박정희? 그 XX새끼가 존중할 놈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동영상에서 노인은 청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말로 합시다. 조용히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검은 양복을 입은 청년은 “그래, 이야기 해봐! 내 들어줄테니까”라고 하더니 이내 “니 머리에 뭐가 들었냐고. 나이를 따질 것 없어. 당신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다 말아먹었어”라며 험한 말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추모객 중 일부가 “집에 가시라”며 노인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민들은 “너 나이 먹어서 다행인 줄 알아. 나이만 젊었으면 XX 죽였어”라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이 동영상은 각종 포털사이트와 디시인사이드, 노노데모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민재판”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너무 심했다”, “저런 감정적인 대응은 노 전 대통령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동영상에 나오는 청년들을 비판했다. 일부는 “어른에 대한 일말의 존중심도 없는 패륜적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은 “동영상 앞부분이 편집돼 앞뒤 사정을 잘 모르겠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노인이 무슨 말을 한 거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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